[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유한양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파트너사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스가 순조로운 임상시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지방성괴사 치료제 PCS499 2b상과 항암제 후보 PCS6422 1b상에 진입한데 이어 올해는 유한양행으로부터 기술도입 받은 PCS12852(YH12852)의 임상2a상 첫 환자 투약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파트너사 프로세사에 기술수출한 신약후보물질 PCS12852가 위무력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임상2a상에서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중등증~중증 원발성 및 당뇨병성 위무력증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다.
PCS12852는 유한양행이 ‘YH12852’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이던 위무력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지난 2020년 프로세사에 기술 수출한 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임상 2a상 진행을 승인받았다.
위무력증은 위(胃)에 유문 협착 등 기계적 장애가 없는데도 음식물이 오랫동안 위에 머무르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당뇨병 외에도 수술, 신경장애, 특발성(불명확한 원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PCS12852는 기존 치료제인 메트로글라마이드와 기본적으로 같은 기전을 지닌다. 세로토닌 수용체 일종인 5-HT4에 결합해 도파민 D2 수용체 길항제로 작용한다.
하지만 메트로글라마이드와 달리 부작용을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메트로글라마이드를 비롯한 5-HT4 작용제는 다른 5-HT 수용체도 결합할 수 있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메트로글라아미드 또한 심각한 잠재적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 기간이 12주 미만으로 제한됐고, 적응증 또한 당뇨병성 위무력증에 한한다.
프로세사 관계자는 “PCS12852는 다른 5-HT 수용체 대신 5-HT4에만 200배 이상 높은 결합력을 보여, 우수한 선택성 및 효능을 갖고 있다”며 “변비 환자 대상 사용 결과 안전성에 큰 문제 없이 위 배출률을 크게 개선함을 확인했다. 이번 위무력증 대상 임상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세사는 유한양행의 미국 파트너사 중 하나로, 유한양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국 바이오테크 파트너사다. 그동안 프로세사는 PCS12852 외에도 다양한 치료제 임상에서 순항을 이어왔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