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들어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 국내 제약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중 의사 출신 인사도 눈에 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씨엠, 파마리서치바이오, 에스알파테라퓨틱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업체들이 잇달아 고위직 인사에 나서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전력 강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후 예일대에서 'NIH NRSA·Anderson Postdoctoral Fellow'를 거친 뒤 미국 바이엘 신약연구소 및 예일대에서 출발한 벤처인 바이오렐릭스에 재직하며 다양한 분야의 신약개발 업무를 수행했다.
바이엘 연구소에서는 항암 및 대사질환 영역의 연구와 병행, 밀레니엄과의 전략적 제휴 중 신규 항암 표적 및 선도물질 발굴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2013년에는 보령제약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해까지 중앙연구소장으로 글로벌 항암 혁신신약 과제를 총괄했다.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상임컨설턴트로서 근무하기도 했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휴메딕스의 연구소장(전무)이었던 원치엽 박사를 새 대표로 영입했다. 원 대표는 인하대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에서 고분자공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어 코넬대학교에서 생체재료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로슈, 존슨앤드존슨, 엘러간 등 굵직한 빅파마에서 근무했다.
특히 엘러간에서 필러 및 보툴리눔톡신 신제품 연구 개발부터 임상까지 전 과정을 총괄 지휘했다. 이후 지난 5월 휴메딕스에 영입됐다.
원치엽 대표는 "20여 년간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모두 쏟아내 파마리서치와 파마리서치바이오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연세대 원주연세의료원장 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을 역임한 이영희 전(前) 교수를 의학·관련사업 영역 총괄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이 교수는 90년초 임상의사로 생체신호 디지털 프로세싱을 활용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그동안 중추신경계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근무해왔다.
그는 에스알파에서 그동안 연구해온 바이오피드백 영역과 관련된 디지털 치료기기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및 관련사업 총괄부문장으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CMO 박수정 부사장과 임상전문가 이미경 이사를 신규 영입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수정 부사장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로, 약 20년간 많은 혈액과 고형암 환자들을 진료한 혈액종양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임상강사를 거쳐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조교수로 재직했다.
또 미국 MD Anderson 암센터, 다국적 제약사 GSK 등을 거치며 항암제 분야 임상개발 전문가로 활약했다. 동아쏘시오그룹 R&D 전략실장과 그룹 헬스케어신사업기획 총괄을 거쳐 이번에 레고켐에 합류했다.
박수정 부사장은 연구과제 선정 단계부터 임상개발 전반에 걸쳐 폭넓게 관여할 예정이다. 이미경 이사는 사노피, GSK, MSD와 유한양행에서 다수의 글로벌 임상경험을 가진 임상시험 전문가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업체들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 성공적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