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청력손실(난청)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오염 물질을 흡입함으로서 체내 산화스테레스가 증가해 청력손실을 유발하는 것이다.
청력손실(난청)은 감각계질환 중 가장 유병율이 높은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6.1%(약 4억4600만 명)가 청력손실을 갖고 있다고 보고된다.
청력손실은 달팽이관(cochlea) 손상으로 발생하는데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길 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독립성 및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와 소음 노출로 알려져 있는데 고령화 현상과 이어폰 사용이 잦은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청력손실 환자는 2012년 27만6773명에서 2017년 34만9476명으로 5년간 126.3%로 증가했다.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일산화탄소(CO), 아황산가스(SO2) 등 대기오염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손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미세먼지(PM10)에 국내 대기환경기준치(50µg/m3) 이상 노출(검진 전 3년간)된 군은 그보다 낮은 농도에 노출된 군보다 어음역대(speech frequency) 청력손실 위험이 1.2배 높았다.
그 외에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등에 기준치 이상 노출된 군은 그렇지 않은 군보다 청력손실 위험이 높았다.
이는 중요 발병 요인인 나이, 소음노출, 기저질환, 기타 생활습관 및 환경요인 등을 통제했을 때 관찰된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대기오염 물질이 체내 산화스트레스 증가시키고 이 영향으로 달팽이관 퇴화"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같은 대기오염 물질이 체내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이 영향으로 달팽이관이 퇴화해 청력손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가 일생 생활에서 자연스레 접할 수밖에 없는 대기 물질이 청력손실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내이(inner ear)의 달팽이관(cochlea)은 듣기를 담당하는 청각기관으로 산화스트레스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관이다.
대기오염 노출에 의한 산화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지면 달팽이관 세포 자멸을 이끌며 혈류 흐름을 줄어들게 한다. 이는 결국 청각 신경전도 속도를 늦추거나 청력 역치를 높이게 되어 청력손실에 이르게 된다.
청력손실은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청력손실 위험요소를 밝힌 이번 연구 결과는 의미가 크다.
현재 우리나라 일상생활 환경에서 노출되는 대기오염 수준으로도 충분히 청력손실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이 같은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노년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대기오염 수준을 더욱 줄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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