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부영그룹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우정‧금천종합병원이 최소 1조15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한 다른 지역주민 유입으로 금천구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뿐만 아니라 대형 종합병원인 만큼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우정‧금천종합병원은 생산유발 효과 1조62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022억원 등 직‧간접적으로 예상되는 경제효과는 총 1조5642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 무려 30여 개 직종을 비롯해 유관산업 인력 7388명이 채용될 예정으로, 고용창출 효과 역시 주목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부영그룹은 여러 인‧허가 문제로 당초 예상보다 사업이 다소 늦어진 만큼 향후 병원 건립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부영 측은 총 사업비 6000억원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우정의료재단 고위 관계자는 “우정‧금천종합병원 건립은 의료서비스 향상뿐만 아니라 금천구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효과 등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료수입, 타 지역민 유입에 따른 소비 등으로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물론 취업유발 효과까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우정‧금천종합병원은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996번지에 건립되며 지하 5층~지상 18층, 연면적 17만5818㎡, 총 810병상 규모다.
△지하 1~5층은 주차장, 편의시설 △1~4층은 외래진료실, 검사실, 문화공간 △5~6층은 수술실, 중환자실, 연구실, 하늘정원 △7~17층은 입원 병동 △18층은 옥상층으로 건립된다.
진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심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여성센터 등이 조성된다. 특히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옥상 헬리포트(heliport)를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설치를 검토 중이다.
또한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심리상담소 ‘마음 쉼’이 들어설 예정이며, 환자와 지역주민이 쉴 수 있도록 ‘힐링 뜰’, ‘웰빙의 숲’ 등 3300㎡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우정‧금천종합병원이 건립되면 지역주민의 의료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나라살림연구소의 ‘종합병원 건립에 따른 지역보건의료서비스 수준 향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병원 건립은 진료 편의성과 함께 지역주민 건강 확보에 도움이 된다.
특히 심·뇌혈관센터·암센터 등 지역 내 취약계층을 주 대상으로 하는 전문 진료센터 설치가 가능해 지역주민의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우정의료재단 유명철 이사는 “서울 서남권을 대표할 종합병원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정의료재단은 9일 우정‧금천종합병원 기공식을 갖고 숙원사업인 병원 건립의 첫삽을 떴다.
부영그룹이 지난 2012년 대한전선으로부터 금천구 시흥동 부지 2만4720m²(약 7477평)를 매입한지 10년 만이다. 2017년 우정의료재단 설립을 기점으로는 5년 만이다.
당초 부영그룹은 2018년 상반기 착공해 2020년 개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관할구청 역시 의료시설 확충을 고대하고 있던 만큼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등의 심의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차질을 빚었고, 착공은 계속 미뤄졌다.
지지부진하던 병원 설립은 이중근 회장이 가석방 된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다시금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대학병원 출신 본부장 등을 영입하며 건립 의지를 다졌다.
우정의료재단은 이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에 힘입어 인허가 절차에 박차를 가했고, 지난해 연말부터 기사적인 성과를 내더니 올해 초 최종 건축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