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을지재단이 헬스케어 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헬스케어 투자사'를 설립한다. 헬스케어 기업 지분을 취득해 운영수익과 배당수익을 거두는 새로운 수익사업체로 육성하겠단 계획이다.
학교법인이 헬스케어 투자사를 설립하는 사례가 이례적인 데다 최근 헬스케어 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학교법인 을지학원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재단은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에서 5억원을 출자해 자본금을 마련했으며, 교육부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증자 또는 차입금으로 재원을 확대해갈 예정이다.
을지재단 사업계획안을 살펴보면, 헬스케어 투자사 명칭은 'EU인베스트먼트'로 헬스케어 기업 지분 출자를 주 사업으로 한다. 이를 통해 운영수익과 배당수익 등을 거두겠단 계획이다.
특히 재단은 대학 및 1, 2차 병원을 운영해오며 축적해온 노하우가 헬스케어 투자사 설립에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은 ▲을지재단빌딩(임대업) ▲강남을지대학교병원(의료원)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장례식장(장례업) ▲을지병원 장례식장(장례업) ▲EU인베스트먼트 등 총 5가지 수익사업체를 갖추게 됐다.
EU인베스트먼트는 투자금액 외 고정자산이 필요 없는 만큼 학교법인 수익사업체인 을지재단빌딩에 입주해 사업을 시작한다.
재단이 헬스케어 투자사를 설립한 이유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특히 대학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경쟁력 제고와 재정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단은 EU인베스트먼트 운영을 위해 대표자로 최헌호 이사를 선출했다. 최 이사는 학교법인 근무경험과 코스닥 상장사 사장을 역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재단은 ‘수익사업 종류’에 관한 정관 일부를 변경했다.
기존 ▲부동산 임대업 ▲의료업 ▲주차장업 ▲장례식장업 ▲음식업 및 매점 ▲광고대행업 ▲화석, 광물, 귀금속 등 전시 및 판매업 등을 수익사업에서 ▲사업지원서비스업 ▲도소매업 ▲사업지원서비스업 및 도소매업 출자 등을 새로 추가했다.
재단운영본부는 “수년간 대학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폐지, 학생 정원 감소 등으로 재정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운영 및 재정확보를 위해 EU인베스트먼트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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