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암, 심장, 장기이식 등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실시한 로봇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4000건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승일)은 최소침습 수술을 통한 환자들의 술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07년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도입했으며 중증질환 로봇수술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그 결과, 지난해 시행한 로봇수술이 총 4370여 건으로 2020년에 비해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은 다양한 중증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했다.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전립선암, 신장암 등 비뇨의학과 수술이 1500여 건(약 33%)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자궁암, 난소암뿐만 아니라 골반장기탈출증 등 산부인과 수술이 1000건(약 22%) 가까이 시행되며 최근 3년 사이 10배 이상 늘어났다. 담낭암, 만성 담낭염 등 담낭 질환(담낭절제술)과 췌장암 등 간담도췌외과 수술은 약 550건(약 13%) 실시됐다.
대장암 등 대장항문외과 수술, 갑상선암, 부신 질환(부신절제술) 등 내분비외과 수술, 식도암 등 폐식도외과 수술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2019년부터 시작해 크게 증가한 유방외과 및 성형외과 유방재건 수술과 심장판막 수술 등 심장외과(흉부외과) 수술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신장이식 수술에도 로봇을 통한 최소침습 수술이 적용되면서 건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수술 후 환자 삶의 질을 위해 로봇수술을 연구 및 시행하며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용식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소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연간 로봇수술 4천례 이상을 실시한 것은 국내 ‘4차 병원’으로서 수많은 고난도 수술로 중증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도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최신 버전 Xi 시스템과 단일공 수술 버전 SP 시스템을 비롯해 로봇수술 기기 ‘다빈치’를 총 7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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