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은 "카티(CAR-T) 치료의 무서운 합병증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대비를 완료하고 환자 안전을 위한 최선의 준비를 갖췄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불응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과 비호치킨 림프종 환자들에게 첨단바이오의약품 1호인 카티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급여 등재된 바 있다.
카티 치료제는 ‘1인 맞춤형 세포치료제’로써 종전 항암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들에서 높은 치료율과 일상복귀율을 보여 림프모구 백혈병과 비호치킨 림프종 치료에 큰 기대를 받는 중이다.
그러나 카티 치료에 있어 고려해야 할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데, 바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Cytokine release syndrome (CRS))이다. 코로나 감염 합병증의 하나로 많이 알려진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카티 세포 치료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주된 치료 약제로는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제로 쓰이기도 하는 표적치료제인 인터루킨-6 억제제 ‘토실리주맙(Tocilizumab)’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토실리주맙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에 현재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사태가 야기되고 있으며 국내서도 토실리주맙 수급은 불안정하다.
카티 치료제가 먼저 도입된 해외에서는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실툭시맙(Siltuximab)’과 ‘에타너셉트(Etanercept)’를 사용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원활한 수급이 가능하지만, 국내서 규정한 적응증에는 해당되지 않아 사용에 제한이 있었다.
이에 서울성모병원은 실툭시맙과 에타너셉트의 허가초과 사전 승인을 확보, 이를 카티 치료 프로세스로 구축해 수급 문제를 해결했다.
또 다른 대안 약제인 아나킨라(Anakinra)를 희귀의약품센터로부터 환자가 구비하고 적용할 수 있는 행정절차를 지원함으로써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카티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는 "카티에서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을 대비해서 다양한 약제를 갖추게 됨에 따라 보다 성공적인 카티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