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엔씨소프트, NHN,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헬스케어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업체들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관성이 높은 점에서 다양한 진출로를 개척하는 모습이다.
특히 의료분야에서 메타버스 등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중앙대학교병원과 손잡고 ‘디지털 암 관리센터’ 구축에 나섰다.
디지털 암 관리센터는 암과 관련된 디지털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암 시기별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들은 실제 병원과 디지털 센터를 상황에 맞게 활용해 암을 관리 받을 수 있다.
중앙대병원은 센터 구축을 위해 공간 및 전문인력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며, 엔씨는 이를 후원한다.
한게임으로 유명한 NHN도 지난 2월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피씨엘과 ‘바이오 데이터 관리 및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HN은 이 협약으로 의료 데이터 저장 및 관리용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또 다양한 만성질환 위험 관리를 위한 예측 모델과 건강검진 플랫폼도 구축한다.
NHN은 지난 2020년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인피니티헬스케어와 건강검진 빅데이터와 관련된 연구와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간병인 중개 플랫폼 사업도 시작했다.
스마일게이트도 헬스케어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벤처캐피탈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신경계 재활로봇 기업 '하모닉 바이오닉스'에 투자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하모닉 바이오닉스가 진행한 79억원대 시리즈A 투자에 참여, 헬스케어 로봇사업 진출을 알렸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로봇, 핀테크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며 새 먹거리 물색에 굵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임 시장 터주대감인 넷마블도 일찍이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었다.
넷마블은 지난해 자회사 코웨이와 함께 헬스케어와 미용산업에 특화한 합작회사 ‘넷마블힐러비’를 설립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고 있다.
실제 넷마블은 지금까지 운동·미용 관련 플랫폼 업체 에브리플레이에 200억원을 출자한 상태다.
게임사들의 헬스케어 산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향후 의료계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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