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골다공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급여 확대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이 대두되면서 한미약품, 한림제약, 한독,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약물치료 급여 기준에 따르면 치료 과정에서 골다공증 환자가 조금씩 회복돼 골밀도 T값이 -2.5를 초과하게 되면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투약 기간도 정해져 있다.
증상이 차도를 보이면 약값을 환자가 전액 부담,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내분비학회를 필두로 비합리적인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 기준 개선을 요구하는 전문가들 목소리가 높다.
정부도 임상 현장 및 학계의 의견을 반영해 약물 급여 기준 검토를 고려한다고 밝히면서 2000억원대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골다공증치료제에는 뼈를 파괴시키는 세포가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골흡수억제제와 뼈 형성을 촉진하는 골형성촉진제가 있다. 대부분 골 파괴가 먼저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골흡수억제제가 주로 사용된다.
골흡수억제제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BP)'와 'SERM', '데노수맙' 등이 있다.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한미약품, 한림제약, 한독,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도 골다공증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한미약품 '라본디'는 2021년 원외처방액이 전년 대비 2.4% 늘어난 129억원을 기록했다. SERM 계열 라록시펜염산염과 비타민D를 조합한 개량 신약으로, 빅파마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
한림제약은 2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비타민D 복합제인 '리세넥스엠'과 리세드론산나트륨과 비타민D 복합제인 '리세넥스플러스'는 지난해 각각 23억원, 58억원 처방됐다.
한독 '본비바'는 2021년 32억원 정도 처방됐다. 본비바는 월 1회 먹는 제품으로, 폐경 이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들 골밀도 개선 및 비타민D 농도 개선에 효과가 있다.
대웅제약 '리센플러스'는 리세드로네이트와 비타민D를 복합한 개량신약으로, 지난해 약 20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올렸다. 동국제약 '마시본에스'는 같은 기간 1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유비스트 자료의 경우 주사제가 포함되지 않아 대웅제약의 '졸레드론산'이나 종근당이 판매 중인 암젠코리아의 '프롤리아'는 처방 실적 파악하기 어렵지만 두 제품 모두 리딩 품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프롤리아는 2020년 정부 지출 약제비가 840억원에 달한다"며 "급여 제한이 조금씩 풀리고 코로나19 유행이 회복세를 보이면 강력한 영업력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들이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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