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3년째 코로나19와 사투했던 지방의료원들이 서서히 진료 정상화 기지개를 켜고 있다.
차츰 감염병상을 축소하고 본연 기능인 필수의료 진료를 재개하거나 외형 확장을 꾀하는 모습들도 포착된다.
강원 속초의료원은 전체 182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입원병상으로 운영해오고 있는데, 조만간 일부를 일반 환자용 병상으로 전환한다.
오는 20일부터 본관 건물 60병상이 급성기 일반병상으로 전환된다. 그간 운영이 중단됐던 중환자실·수술실도 다시 열린다. 이에 코로나19 확진자는 격리된 별관 병동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수술실을 폐쇄했다가 최근 도내 공공병원 처음으로 외과 진료와 수술을 재개했다.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충수염 수술이었으며, 수술 전(前) 보호자 및 수술과 무관한 의료진 출입을 통제하고 수술 전후로 2시간 이상 방역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주의료원은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이달 초 비뇨기과 진료를 개시했다. 김민의 부천 순천향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초빙, 진료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의료원은 근래 사업계획서를 통해 일반병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곳은 지난 1월 기준 일반 90병상, 감염 365병상이었던 상황이다.
의료원은 서울시와 협의해서 ▲1단계 일반 310병상, 감염 200병상 ▲2단계 일반 440병상, 감염 110병상 ▲3단계 일반 490병상, 감염 80병상 ▲최종 일반 655병상 등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외래 진료구역을 재배치하고 리모델링도 추진하는데, 금년에는 지하 1층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산의료원도 외관 확장에 나선다. 최근 경남개발공사와 '마산의료원 증축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지상주차장, 별관 공사를 진행한다.
국비 248억원을 포함해 총 580억원을 투입해 지상주차장을 지하화하고 165병상대 별관을 건립한다. 경남도 공공건축 심의와 설계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착공,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말 성남시의료원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를 개소했다. 102평(338.55㎡) 규모로 조성된 센터에는 개인치료실·관찰실·감각치료실·심리안정실 등이 들어섰다.
김천의료원도 지난해 개원 100주년을 맞아 각종 시스템 구축 및 신축 청사진을 그렸다. 주차시설 및 건강검진센터를 신축하고 노인전문치료병원을 설립하겠다는 복안이다. 응급치료병동도 확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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