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세스바이오, 미지급 대금 사안 논란···美 유통사와 소송
진단키트 매출채권 관련 분쟁 격화···회사 '법적절차 따라 적극 대응'
[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엑세스바이오가 미국 의료기기 유통업체 인트리보와 미지급 대금 문제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최근 인트리보가 비영리 중재기관 미국중재협회(AAA)에 '매출채권 미지급 청구 중재신청에 대한 반대소송'을 냈다고 20일 공시했다.
미국에 사업 본거지를 두고 있는 엑세스바이오는 앞서 인트리보와 미국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해왔다.
회사는 국내 다른 업체와 달리 주요 매출을 미국에서 내고 있으며 지금까지 인트리보를 기반으로 대부분 제품을 납품해왔다.
그러나 제품을 납품하는 엑세스바이오와 이를 사들여 유통하는 인트리보 사이에서 물품 대금 미지급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결국 엑세스바이오가 지난달 11일 인트리보를 상대로 미지급 매출채권과 관련한 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배상 청구 규모는 8천만달러로 우리돈 약 990억원이다.
하지만 인트리보는 그동안 엑세스바이오에 지급한 대금 4400만달러(약 540억원) 전부 또는 일부를 반환할 것을 요구하며 엑세스바이오 배상 청구에 맞소송을 냈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중심 단일국가에서 사업을 이어온 만큼, 소송이 장기화할 경우 이에 따른 피해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이들 사이에선 책임론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으나 엑세스바이오는 “중재대리인을 통해 법적절차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엑세스바이오는 CJ종합연구원 출신 최영호 대표가 세운 회사다. 최 대표는 지난 2002년 미국에서 회사를 창립했으며 201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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