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호영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 자녀의 의대편입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6년 동안 의대 교수 자녀의 국립대의대 편입 사례는 ‘8건’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1명, 부산대 3명, 충북대 1명, 경북대 2명, 경상대 1명 등으로 확인됐는데, 이에 따라 의대편입 불공정 사례 전수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개 국립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의대 학사 편입생 중 부모가 의대 교수인 경우는 정 후보자 자녀 2명을 포함해 총 8명이었다.
의대 학사편입은 기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학생을 선발했던 대학들이 대학 체제로 회귀하며, 정원 30%에 해당하는 인원을 의무 선발하는 제도다. 의전원을 대비해 온 수험생을 보호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실시됐다.
세부적으로 서울대 1명(부 1명), 부산대 3명(부 2명·모 1명), 충북대 1명(부모 1명), 경북대 2명(부 2명), 경상대 1명(부 1명) 등이었다. 해당 기간 동안 강원대와 제주대는 의대 학사편입 제도 자체를 운영하지 않았다.
충남대는 의대 학사편입 시 ‘회피·제척 대상 자진 신고 제도’를 운영해 2018년 교수 자녀 1명을 불합격시켰고, 지난해에는 사촌 조카가 지원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신 의원은 “의대 교수 자녀가 부모가 재직하는 의대에 편입학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입학 과정에서 공정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국민적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 사례가 제보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사 대상과 기간, 범위를 사립대까지 확장시키고 학사 편입 외 기존 일반 편입까지 확대하는 등 정부와 협력해 현황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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