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에 따라 서울시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처방을 외래환자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다음 주부터 제1급 감염병인 코로나19의 등급이 제2급으로 하향되면서 대면 진료·처방 증가에 대비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을 기존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 대상 처방에서 외래환자까지 확대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코로나19는 오는 25일부터 2급 감염병으로 하향 조정되지만, 안정적인 전환을 위해 다음 달 22일까지 4주간 이행기를 갖는다. 이행기 동안에는 현재 7일간의 격리와 치료비 국가 지원, 생활지원비 지원이 유지된다.
팍스로비드는 국내 도입 초기 증상발현 5일 이내 약을 복용함으로써 위중증화를 막기 위해 생활치료센터와 중등증 코로나19 전담병원 등을 중심으로 처방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을 찾는 코로나19 초기 환자가 늘면서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또한 입원환자에 국한해서 처방할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서울시는 “4주간 이행기 동안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신속한 대면 진료·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철저히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팍스로비드가 입원 위험을 85% 줄여준다"면서 입원 위험이 가장 큰 경증과 중등증 환자에게 사용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WHO는 22일(현지시간) “환자 3078명이 참여한 두 개 무작위 대조시험 결과 팍스로비드가 입원 위험을 85%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백신 미접종자와 고령층, 면역체계 문제가 있는 감염자 등에 사용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입원 위험이 낮은 환자의 경우 팍스로비드 혜택이 무시할 정도였다.
WHO는 팍스로비드를 개발도상국에 백신과 의약품 등을 공급하기 위해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인 사전 적격성 평가(PQ·Prequalification) 목록에 포함시켜, 더욱 수월한 공급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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