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대전시가 오는 12월 말 개원 예정인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이름에서 100억원을 기부한 '넥슨재단'을 뺀 조례안을 마련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병원 이름은 '대전충남권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으로 정해졌다. 병원 운영위원회는 위원장 1명(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을 포함해 11명 이하로 구성된다.
병원장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며 대전충남권 교육청 공무원, 장애인 단체나 장애어린이 가족 대표, 공공의료 전문가, 재활치료 전문가, 기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람을 시장이 위촉한다.
조례안은 진료 대상과 수가 등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시는 조례안에 대한 단체나 개인의 의견을 다음 달 6일까지 받는다.
앞서 대전시가 넥슨재단과 맺은 협약에는 병원 이름을 '대전충남 넥슨 어린이 재활병원'으로 하고, 병원장 임명과 20억원 이상 사업비 증감 때 대전시와 넥슨재단이 협의하며, 병원 운영위원회에 넥슨재단이 참여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 관계자는 "시민 우려에 따른 협약내용 수정 요구를 넥슨재단이 대부분 받아들였다"며 "재단 내부 사정으로 최종 합의가 늦어지고 있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합의를 이룬 뒤 공공성에 방점을 두고 개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충남권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은 서구 관저동에 지하 2층·지상 5층, 70병상(입원 50, 낮 20병상)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약 35%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