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 자녀, 정성택 전남대총장 딸 등의 의대편입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부모찬스 의대 입학’ 제보 받기에 나선다.
공정경쟁 사회, 의료계 쇄신 등을 위해 의대 입학과 편입 과정에서 부모의 사회적 배경을 악용한 불공정 개입 사례를 취합한 뒤 조치한다는 취지다.
이를 계기로 의대편입 불공정 사례 전수조사 의견이 나온다. 의료계와 정치권 일부에선 학사 편입 외 기존 일반 편입까지 확대하고 정부와 협력해 현황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사태 확산에 의료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자신의 SNS에 이 같은 내용의 영상을 올리며 의료계 및 국민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부모찬스 의대 입학’ 제보 수집은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논란이 배경이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에 대해 찬반양론이 공론화됐다.
실제 정 후보자 자녀들은 그가 경북대병원에서 진료처장(부원장)·병원장 등을 맡을 당시 의대에 편입했다. 그의 딸은 지난 2017년 경북대 의대에 학사편입 했고, 아들은 2018년 경북대 의대 편입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자 아들·딸이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 딸은 학사편입 구술면접에서 만점, 아들은 대학생 때 논문 두 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연구 참여, 2018년에 의대 학사편입에 ‘지역인재 특별전형’이 생긴 점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성택 전남대학교 총장 딸도 그가 의과대학 부학장 시절 의대에 편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 총장의 딸 정모(30)씨는 경쟁률이 약 10대 1이었던 2017년 전남대 의과대학에 편입했다.
신현영 의원이 10개 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의대 학사 편입생 중 부모가 의대교수인 경우는 총 8명이었다. 신 의원은 조사 대상을 사립대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황이다.
신 의원은 “해당 논란을 계기로 의료계 입시 불공정을 바로잡고 개선해야 한다는 국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 후보자 사태는 개인 문제가 아닌 의료계 전반의 불공정을 없앨 수 있는 계기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의원실에 많은 제보가 들어오는 등 병원 고위직 자녀들의 편입학 사례가 수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이번 제보를 통해 피땀 흘려 결실을 이룬 수험생들이 사회 첫 발을 공정하게 디딜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힘 있는 부모의 자녀이기 때문에 논문작성에 쉽게 참여하고 원하는 진료과목 전공의가 쉽게 되거나 취업과 교수 임용과정 불공정 등 의료계 관행을 바로잡을 때라는 설명이다.
신 의원은 “부모의 사회적 배경과 상관없이 열심히 노력한 수험생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투명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제보에 대해 절대 보안을 지키겠다. 의료계 쇄신을 위한 국민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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