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지속적인 인력 유출로 2년 넘게 절반의 병상만 운영해온 대전을지대병원이 병상 운영 정상화에 나선다.
지난해 9월 노사분규를 극적으로 해결한 데 이어 최근 간호인력을 대규모 채용하면서 축소 병상을 복구하기 위한 재정비에 한창이다.
26일 병원계에 따르면 대전을지대병원이 2년 동안 비어 있던 10층 병동 재정비에 착수했다. 임시 연구실로 사용해온 15층은 병동으로 바뀌었고, 병상을 축소했던 다른 층도 운영을 위한 공사에 돌입했다.
최대 1024병상을 갖춘 대전을지대병원은 극심한 인력 유출로 지난 2019년 9월부터 600병상 규모로 축소 가용해왔다.
그동안 간호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수 십차례 채용공고를 올렸으나 고용한 인력만큼 기존 인력이 퇴사하는 현상이 일어나 병상 가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노사 갈등이 회복기를 찾으면서 인력 충원에도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병원은 최근 두달 동안 간호사 230명을 채용했다.
병원에 따르면 내달 운영 병상을 710병상, 오는 6월에는 750병상까지 늘릴 방침이다. 특히 중환자실 병상은 기존 30병상에서 45병상으로 확대한다.
병원 관계자는 “축소했던 병상을 정상화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며 “간호사를 위한 지원 등 노사 분쟁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더욱 힘을 기울여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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