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보령의 항암신약 R&D 자회사인 ‘리큐온(대표 김봉석)’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사업기획부터 현지화 단계까지 제약산업 전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이다.
리큐온은 ‘해외진출 전주기 컨설팅’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글로벌 임상·인허가·라이선싱 등 제약산업의 전주기 컨설팅 소요비용을 지원받는다.
특히 핵심 파이프라인인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등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 추진에도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BR101801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림프종 치료물질이다.
지난해 임상 1a상을 통과했으며, 임상 1a상에서 총 9명의 PTCL(말초 T세포 림프종)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 2명에게서 ‘부분관해’가 확인되며 효능을 입증했다.
리큐온은 임상 1a를 통해 확인된 BR101801의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PTCL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 1b와 2상을 동시에 진행 중에 있다.
최근에는 대만에서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으며, 임상 진행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아시아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PTCL 환자의 발병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전세계 발병율의 44%) 효과적인 임상 진행 뿐 아니라, 개발완료 후 아시아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큐온 김봉석 대표는 “이번 지원사업 선정을 계기로 BR101801 개발 및 사업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암환자의 치료성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진출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큐온은 보령이 항암신약 R&D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한 기술집약형 항암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로, 대표이사는 김봉석 보령 R&D센터장이 겸직으로 맡고 있다.
김봉석 대표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대한종양내과학회 보험정책위원회 위원장, 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중앙보훈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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