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정호영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정의가 구현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원하는 대한민국 의사들 일동(의사들 일동)’ 명의로 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무상의료 운동본부)’가 정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자녀의 의대 편입 및 병역 등 의혹에도 청문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정 후보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무상의료 운동본부는 29일 “정 후보자 같은 사람이 인사청문회까지 가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며 "정 후보자의 장관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무상의료 운동본부는 ‘결혼과 출산은 애국’ ‘결혼은 암 치료 특효약’ 등과 같은 정 후보자 발언, 코로나19 상황에서 병원 병상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 코로나19 상황에서 심야 술집 및 식당을 방문했다는 점, 경북대병원장 재직 시절 진료 실적이 최하위권이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무상의료 운동본부는 “자녀 편입학 특혜 의혹 등 국립대병원장, 의대 교수로서의 자격조차 의문스러운 마당에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니, 부끄러운 줄 알고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도 “정 후보자의 코로나19 관련 사실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이상 윤 당선인도 겸허하게 사과하고 지명을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에는 조국 前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서명운동에 나선 의사들 6137명이 주축이 된 의사들 일동이 정 후보자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의사들 일동은 “모처럼 의료전문인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에 대해 의사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면서도 “그러나 공정이라는 원칙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즉시 장관 후보직을 사퇴함으로써 새 정부의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한 톨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조사 하겠다’고 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오는 5월 3일 예정된 정 후보자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정 후보자 자녀 의대 편입과 병역 의혹에 대해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의결한 증인·참고인 총 25명 중 경북대병원 및 경북대학교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사만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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