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올해 국내 4년제 대학 97%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가운데, 의과대학들도 인제의대와 제주의대를 제외한 35곳이 모두 등록금을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곳은 등록금을 인하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9일 발표한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4개 학교 ‘2022년 4월 대학정보공시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의과대학 등록금은 평균 1039만284원으로 나타났다. 이화의대가 128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의대가 625만원으로 제일 낮아 두 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등록금 동결 및 인하 결정에도 의과대학 중 절반 이상인 23곳은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고려의대가 1241만4000원으로 두 번째로 등록금이 비쌌으며, 다음으로 ▲경희의대 1240만원 ▲연세의대 1210만4000원 ▲연세의대(미래) 1210만4000원 순이었다.
고려의대는 올해 의예과 신입생 등록금 및 입학금도 각각 620만7000원, 22만7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책정된 바 있다.
성균관의대(1133만8000원)와 동국의대(1124만원), 아주의대(1124만원), 중앙의대(1099만2000원) 등도 등록금이 평균을 훌쩍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국립대 의대 중에서는 제주의대가 1092만4000원로 액수가 가장 컸다. 이는 지난해 등록금 1180만원에서 87만원이 인하된 금액이다.
올해 등록금 인하를 결정한 의과대학은 단 두 곳으로 인제의대와 제주의대 뿐이었다. 인제의대는 지난해 994만7000원에서 올해 993만7000원으로 1만원 내렸다.
이밖에 국립대 의대 등록금은 ▲부산의대(1010만원) ▲서울의대(1007만원6000원) ▲경상국립의대(992만4000원) ▲전북의대(990만원) ▲충남의대(963만원) ▲경북의대(900만원) ▲충북의대(847만6000원) ▲전남의대(625만8000원) 순이었다.
사립대 의대 중에서는 원광의대(988만 9000원), 가톨릭관동의대(985만원), 계명의대(985만원), 동아의대(973만4000원), 대구가톨릭의대(961만원), 건양의대(954만원), 고신의대(941만원) 등이 평균보다 낮은 등록금을 책정했다.
올해 의과대학은 모두 등록금을 동결 및 인하했지만, 여전히 의과대학 학생 부담은 타과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학교 194곳 중 188개 학교(96.9%)가 2022학년도 등록금을 동결(180개교)하거나 인하(8개교)했으며,학생 1명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76만3100원으로 나타났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계열이 976만95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775만6400원)과 공학(723만7500원), 자연과학(682만7400원), 인문사회(594만8700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