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여의사 특유의 공감 능력과 따스함, 약자에 대한 배려 등 여의사들의 뛰어난 역량을 세계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자리를 넓히고자 한다.”
제31대 한국여자의사회 백현욱 회장은 지난 달 30일 제66차 대의원총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여의사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교류의 장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백현욱 신임회장은 윤석완 前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2022년 5월부터 2년 동안 한국여자의사회 수장으로 활동한다.
그는 “지난 2년은 코로나19로 어렵고 지루하고 긴 여정이었다”며 “역경 속 임기 동안 멋지게 회무를 이끌어 주신 윤석완 회장과 30대 임원진의 노고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여자의사회 내부 결속력 강화하고 젊은 여의사들 활동 적극 지원”
한국여자의사회는 세계여자의사회와 밀접한 교류를 통해 학술적으로나 사회적 활동 측면으로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일찍이 한국여자의사회는 주일억 前 회장과 박경아 前 회장 등 2명의 세계여자의사회장을 배출한 바 있다.
백 회장은 “2022년 6월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의사회에서 서태평양지역담당 부회장으로 취임 예정인 김봉옥 前 회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또한 회원들의 국제적 교류에도 힘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해 11개 지회와 밀접한 상호 교류 및 연계 사업을 확장한다.
그는 “공간을 뛰어넘어 전국 여의사들이 지역, 학연, 연령, 전공과 무관하게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며 회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의사회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사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회원, 특히 젊은 여의사들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이들의 어려움을 앞장서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을 이어받고 보강해서 활성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급격하게 바뀌는 사회 속에서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비대면 접근,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이 일상화되는 시대에 한국여자의사회 또한 이에 발맞춰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효율적인 회무와 사업을 진행토록 하겠다.
"내년 중앙윤리위원회 임기 끝나는 위원 선출시 가장 먼저 추천 합의"
백현욱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추천 배제와 의협 산하단체 편입 불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향후 의사 전문가 단체와 협업해 더욱 적극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위원회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통과됐다는 점이 의아하지만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되돌리지 못하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중윤위 자문위원을 여자의사회에서 추천받기로 했다”며 “의결 건은 없지만 발언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내년도 임기가 끝나는 위원이 있을 때 먼저 추천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정족수 부족으로 산하단체 편입이 무산된 것은 “여의사회도 의사협회와 조금 더 긴밀하게 같은 방향으로 가기 위함”이라며 “당장 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지만 함께 노력한다면 다음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각 시도 의사회 등 의사 전문가 단체들과 함께 우리나라 보건의료 현안 문제에 듬직한 동반자로서 힘을 모으고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