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슬비 기자] 대한치매학회(신임 이사장 양동원)가 논란이 일고 있는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카누맙'에 대한 공식 의견을 정리하지 않은 가운데, 해당 약의 국내 도입 시 학회 의견 외에도 건강보험 재정 등 다른 사안들도 고려할 것이 많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
효과·부작용 등의 논란이 이어져온 아두카누맙은 최근 개발사가 비용을 절반으로 내렸음에도 미국 메디케어는 아두카누맙의 보험 급여를 제한하는 지침을 확정. 이애영 前 회장은 최근 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메디케어 가입자 4분의 1만 보험을 인정해도 41조원이 필요한데, 이걸 메디케어가 감당 못한다"며 "우리나라에 들어와도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다. 가격 조정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 박건우 前 이사장도 "많은 분들이 우리 의견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건전하게 보험재정을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며 "이와 유사한 약들이 줄줄이 개발되고 있어 기다리면 비용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아두카누맙에 대한 국내 신경과 교수들의 패널 토론이 진행됐는데 "사용하겠다, 시도하겠다"는 긍정론도 제기. 그러나 학회 측은 "이번에 제시된 의견들은 학회 측 공식 의견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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