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인천세종병원은 지난 20일 외국인 환자에 대한 좌심실보조장치삽입술(LVAD)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LVAD 수술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카자흐스탄 환자 예카테리나(Ten Yekaterina)씨는 심부전과 함께 심장과 신장 기능 모두 많이 감소한 상태였다. 심한 호흡곤란과 기력 없음을 호소하며 인천세종병원에 내원했다.
환자는 내원 당시 심장은 물론 신장 기능까지도 많이 감소됐으며, 전신 박출량의 감소로 쓰러지는 일이 잦았다. 고국에선 임종에 대비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좋지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수술을 받은 환자는 신장 기능이 차츰 회복 회복됐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그는 지난 20일 무사히 퇴원했다.
예카테리나 씨는 "수술 전까지 가족들과 많이 고민했는데, 수술을 잘 마치고 회복을 하면서 ‘이제 나는 살았구나’ 하는 마음에 기뻤고, 희망을 갖게 됐다"며 "의료진들의 부모님을 대하듯 잘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박진식 이사장은 "2018년 말 경, LVAD가 국내 건강보험에 적용되면서 인천세종병원은 물론 부천세종병원에서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심장 대신 펌프 기능을 대체할 장치로 심장이식을 기다리고 있거나 이식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는 다년간의 심장이식 임상경험을 갖춘 김경희 센터장을 주축으로 국내 심장수술 전문가로 인정받는 흉부외과 박표원 과장, 이영탁 과장, 김주연 과장, 김영환 과장이 팀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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