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그간 알려진 것과 달리 델타 등 기존 변이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는 미국 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속 전염병 전문가 재커리 스트래서 등 4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2일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 홈페이지에 매사추세츠주의 코로나19 환자 13만여 명의 입원 및 사망 정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변이의 위험도에 영향을 미치는 교란변수(confounding variable: 인과관계를 왜곡하는 제3의 요인)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크게 달라졌고 앞으로도 변화할 수 있다며 이런 차이를 반영해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에서 주목한 교란변수는 새로운 백신 및 치료 도입, 다양한 공중보건 전략 시행,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환자의 취약성, 다른 질환 수를 나타내는 동반질환지수(CCI) 등이다.
연구는 2020년 12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확진된 환자 13만1천174명의 정보를 활용했다.
전체 환자를 확진 시기에 따라 2020년 겨울, 2021년 봄, 델타 확산기, 오미크론 확산기 등 4개 그룹으로 나눴다.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에 확진된 환자를 오미크론으로 분류했다.
4개 그룹을 단순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 환자의 입원율은 12.7%로 델타를 비롯한 이전 3개 그룹(14.2%∼15.8%)보다 낮았다.
병원에서 사망할 확률도 오미크론이 더 낮았다. 그러나, 교란변수를 반영한 위험 수준은 달랐다.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성은 2020년 겨울보다 약간 높았고 2021년 봄보다는 약간 낮았다. 사망 위험은 2020년 겨울 및 델타와 매우 비슷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변이 종류와 무관하게 비교 기간들의 입원과 사망 위험성이 거의 동일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백신 접종 통계가 매사추세츠주로 한정됐고, 자가 검사를 했거나 아예 검사를 받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지 않는 등 연구상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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