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경북대학교병원과 전남대학교병원이 먼저 웃었다. 2025년까지 매년 2곳씩 선정될 임상교육 훈련센터에 이들 의료기관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은 재정부처 예산 지원을 전제로 전공의 등 병원 내 의료인력과 지역 의료인력의 보건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모의실습 중심 임상교육 및 훈련을 담당하게 된다.
교육부는 올해 임상교육 훈련센터로 경북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월 교육부는 해당 센터 건립 사업수행을 공모했다.
임상교육훈련센터는 국립대병원이 지역 내 의료인력에 대한 의료술기 교육 및 훈련 제공을 통해 공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로봇수술, 복강경수술 등 신의료기술 장비 활용 숙련도 향상을 위한 지속적이고 반복 훈련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전공의 근무시간 제한 및 환자 인권침해 논란에 따라 현장 임상실습 기회를 보완, 또는 대체할 수련방안 목적도 포함됐다.
센터는 시뮬레이터 및 VR(가상현실)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교육과 내과계와 외과계, 산과처치 등 특화 분야 임상환경 구축, 보건의료계열 학생과 전공의를 포함한 지역 내 의료인력 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들 2곳 기관에 대한 지원은 건축비와 장비비를 포함해 250억원 중 국비 75%(187억원)이다. 나머지는 해당 병원이 충당해야 한다.
교육부는 매년 2개 병원을 선정해 4년간 지원해 국립대병원의 공적 역할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충남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이 첫 선정된 바 있다.
선정평가위원회는 올해 내 적정 부지 확보 가능 여부를 고려, 사업 추진 의지와 지역 내 공적 역할, 건립 계획 및 운영 계획, 교육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경북대병원은 임상교육 훈련센터를 지역 의료기관 교육 수요가 많은 내시경 분야에 특화해 운영된다. 센터의 교육 훈련과 내시경 기기 개발을 연계하는 산학협력도 이뤄질 예정이다.
전남대병원은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여건과 도서 지역의 응급환자 대응 필요성을 고려, 중증·응급환자 대응 교육훈련을 특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 선정된 충남대병원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앞으로 매년 대전·충청권 의료진뿐 아니라 전국 의료진 6만7000명에게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제주대병원은 모의 교육훈련 장비 등을 도입해 의료인 연간 약 9000명에게 중증 질환 분야 임상 실습 프로그램을 집중 제공하기 위한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임상교육 훈련센터를 중심으로 의료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환경 구축을 통해 국립대병원 간 교육자원 공유 체계 구축 등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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