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영훈)이 고대의대 동문인 문황호(의대 24회), 최경자(의대 28회) 부부로부터 미화 100만달러(한화 12억6000만원)의 의학발전기금을 기부받았다.
고대의료원은 지난 16일 고려대학교 본관에서 문황호, 최경자 교우를 비롯해 정진택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 윤영욱 의과대학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식을 열었다.
문황호, 최경자 교우는 지난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간 후 뉴욕에서 각각 마취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로서 평생을 환자 치료와 연구에 매진해왔다.
최근 LA로 이주해 은퇴 후 평화로운 삶을 시작한 부부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평소 가치관에 따라 기부를 결정했다.
이번에 전달한 기금은 의학 연구와 후학들을 위한 교육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문황호 교우는 “자랑스럽고 든든한 모교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며 “멀리서도 학교와 의료원의 발전을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경자 교우는 “최근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의료원의 모습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작게나마 정성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정진택 총장은 “더 나은 의학연구와 후배들 위해 두 분께서 실천하신 나눔은 많은 고대가족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전해준 뜻을 받들어 한 차원 높은 의학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