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서 한국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의 인지도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2021년 한국바이오헬스 제품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 및 분석에 따르면,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을 알고 있는 해외 소비자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24.2%p 상승하는 추이를 보였다.
해당 설문조사는 15개국 일반 소비자 6240명과 의료계 전문가 2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조사 국가 선정은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수출 상위 국가 가운데 전략적 진출 거점국을 중심으로 했다.
일반 소비자는 최근 6개월 동안 한국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과 의료기사, 연구원,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업체 관련 종사자 등 전문가를 포함했다.
설문조사 결과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과 관련해 52.7%가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분야별로 이용 경험이 높은 국가는 의약품의 경우 중국(51.9%), 인도(40.8%), UAE(40.8%)였고 의료기기는 인도네시아(61.6%), 인도(45.0%), 중국(41.9%), 화장품은 베트남(91.3%), 중국(77.7%), 인도네시아(76.9%)순이었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65.8%로 코로나19 이전 41.2%에서 코로나19이후 약 24.2% 상승하는 추이를 보였다.
의약품 인지도는 56.6%, 의료기기는 59.5%, 화장품은 78.3%로 바이오헬스 제품 전반적 인지도는 화장품 분야가 견인했지만, 의약품과 의료기기 또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20%p이상 상승한 수치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의약품은 삼성바이오로직스(77.1%), 한미약품(41.3%), 셀트리온(33.5%), 종근당(31.9%) 순이었다. 의료기기는 삼성메디슨(87.7%), 씨젠(35.6%), 오스템임플란트(28.4%)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세계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에 대한 질의에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의 경우 의약품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13개 국가 중 6위를 차지했다”며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한국을 바이오헬스산업 선도국가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외 소비자들은 여전히 자국 시장 내 한국제품 확대를 위해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시장 내 한국의약품 확대를 위한 개선 요인으로 높은 가격(22.2%)과 브랜드 인지도 미흡(20.4%)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의료기기 확대를 위한 개선 요인에서도 환율 변동(19.4%)과 브랜드 인지도 미흡(18.4%)이 우선순위에 올랐다.
타 바이오헬스 제품군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화장품 분야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미흡(25.4%)이 가장 큰 개선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해외 소비자가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분석한 결과 브라질과 러시아 등의 소비자는 ‘가성비가 좋다’는 이미지를, 인도네시아와 호주, 독일은 ‘기술력이 우수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