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업체들이 올 1분기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며 진일보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직까지 미미한 규모지만 그동안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뷰노, 딥노이드, 루닛 등 국내 의료 AI 업체들이 올 1분기 지난해 실적을 모두 갱신하며 성장 가도 진입을 알렸다.
먼저 업계 대표주자로 꼽히는 뷰노는 올 1분기 매출 4억9000만원을 내며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매출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뷰노는 업계 최초로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비급여 사용 허가받으면서 본격적인 매출 기반도 마련했다. 뷰노는 최대 3년간 비급여 사용이 가능하다. 회사는 임상 근거를 축적해 건강보험 수가 진입도 도전하겠단 구상이다.
최근에는 안국약품과 6억원대 독점판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영업망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뷰노와 함께 딥노이드도 전년 대비 큰폭으로 성장하며 외형성장을 이뤘다.
딥노이드는 올 1분기 매출 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400만원에 불과하던 매출과 비교하면 320% 성장한 수치다.
특히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14억원 규모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딥노이드는 올해를 기술 고도화 원년으로 삼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현재 핵심사업 영역을 크게 의료AI본부, 플랫폼본부, 산업AI본부 등 3개 본부로 재편해 의료 분야를 넘어 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루닛도 1분기 매출 29억7600만원을 내며 지난해 대비 552%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66억원 대비 44.8%에 달하는 비중이다.
루닛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익을 창출했다. 루닛 1분기 해외 매출은 약 26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에서 87.5%를 차지한다.
루닛도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매출 66억원 44.8%에 달하는 매출을 이번 1분기에 달성하게 됐다.
다만 아직까지 기술 개발 중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적자폭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뷰노는 1분기 영업이익 –57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폭이 26% 커졌으며, 딥노이드도 –25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루닛의 경우 –134억원으로 지난해 -88억원보다 40%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