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대표 품목인 ‘로수젯’이 의원급 의료기관 시장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처방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특히 리딩 품목이던 비아트리스의 ‘리피토’를 처음 추월해 더 의미있다는 평가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30병상 미만 클리닉 시장에서 로수젯이 48억2000만원의 처방 실적을 올리며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동안 1위 자리를 수성했던 리피토는 47억2000만원으로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다. 역전에 성공한 로수젯은 이 같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 선두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로수젯의 약진은 다양한 처방 옵션과 다양한 임상 데이터 확보를 통한 근거 중심의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고 분석된다.
실제 한미약품은 작년 12월 로수바스타틴 2.5mg과 에제티미브를 복합한 로수젯 10/2.5mg이 출시하며 의료진에게 보다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임상 근거 확보도 의료진의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약은 치료 효과는 우수하지만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가 다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인종에 따라 약효나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나는 사례가 더러 있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데이터 축적 및 분석 자료의 공유는 약제 치료 시 의사들에게 중요한 근거로 활용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의원급 시장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수입약 리피토를 국산 토종 브랜드 로수젯이 추월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로수젯은 4가지 다양한 용량을 통해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근거 중심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