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국면이 종료되는 가운데 대한신장학회가 학회 국제화에 힘을 싣는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26일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학회는 환자와의 소통을 비롯해 회원과의 소통, 외부와의 소통이 큰 숙제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학회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제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42회를 맞는 대한신장학회 학술대회에는 총 33개국에서 2030명이 등록했다. 이상호 학술이사는 “이번에는 74개 세션의 대규모 학술대회를 꾸렸으며, 아시아 신장학회들과의 다양한 교류 및 공동 심포지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장학회는 지금까지 유럽과 일본, 대만 등 총 12곳의 해외학회와 MOU를 체결했다. 또한 국제신장학회 및 아시아신장학회 등과 ▲급성 신손상 ▲신장분야의 신약들 ▲사구체질환의 최신지견 등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학회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학회 사이에서는 신장질환 분야 신약을 비롯해 환자들의 고가 의약품 접근권 등 경제적 어려움들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상호 이사는 “학회 회원들도 해외 학회 임원 및 연자나 좌장으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실제 올해 학회는 세션의 절반 이상이 국제학회화 협동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국제학회 미팅 주최를 유한 유치단을 꾸려 준비 중에 있으며 집행부 임원의 국제회원 제도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학술지의 경우 SCI저널로서 향후 5년 이내 국제 무대에서 10위 안에 드는 학술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기신부전환자·투석전문의·인공신장실 정책 적극 추진"
"투석실은 투석전문의가 담당, 단순하고 필수적인 명제"
한편 내부적으로는 그간 신장학회가 요구했던 정책제안 활동을 꾸준히 펼친다는 입장이다.
양철우 이사장은 “국가에서 암환자를 관리하듯,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 등록 사업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존하는 투석전문의들 만으로 투석실 운영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투석실에는 투석전문의가 있어야 한다는, 단순하면서도 꼭 필요한 명제를 계속 주장하겠다”며 “콩팥의 전문성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장학회가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인공신장실 질(質) 관리에 대해서도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양 이사장은 “이해 관계가 얽혀 있다는 비난으로 활동이 쉽지 않지만, 환자와 의료진 보호를 위해서라도 이 같은 명제들은 반드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