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에 이어 샤페론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동안 깐깐한 스크리닝으로 좌절됐던 바이오기업의 상장문이 열리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샤페론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면역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샤페론은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연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샤페론은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 합성신약과 기존의 항체 치료의 단점을 개선한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개발을 두 축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한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와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염증질환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례적으로 패자부활에 성공했다.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 탈락했지만, 재심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3월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회사는 상장위 결정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사에 도전했다.
과거 디앤디파마텍과 오상헬스케어도 재심에 도전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특히 에이프릴바이오는 신라젠과 마찬가지로 1개 신약후보물질만 보유하고 있어 리스크가 크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재심 도전에 성공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7~8월쯤 공모 등 상장 절차 시작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금융위원회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앞선 기업들의 탈락 사례가 나오면서 후발주자들이 준비를 열심히 한 결과라고 본다"며 "이와 함께 최근 악화된 바이오 투자심리와 상장 심사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거래소 심사 기조가 이전에 비해 유연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