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장초음파학회가 최근 보험급여화에 성공한 심장초음파의 질(質)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기관 인증제도를 시행을 검토한다.
한국심초음파학회 하종원 이사장(연세의대)은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심장초음파는 최근 보험장벽 진입에 성공하고 심장전문가들도 많이 늘면서 과거 소수에 국한된 검사에서 탈피해 대중화되고 있다. 국민들에게 질 좋은 심초음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기관 인증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7~8월 대학병원‧종병‧개원가 대상 진행, 최소 퀄리티 유지 목표"
하종원 이사장은 “심초음파는 일반초음파와 달리 고가 장비가 필요해 과거 소수에 국한된 검사였다”며 “하지만 평균 수명 연장으로 노인 환자가 늘며 동반되는 치명질환이 늘어나고 심초음파가 최근 보험장벽에 진입하면서 횟수가 늘어 질 관리가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품질 심초음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 주체인 개인에 대한 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검사실 전체에 대한 인증 역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기관 인증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심초음파 기관 인증제도는 오는 7~8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개원가 등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형관 한국심초음파학회 홍보이사는 “올해 7~8월부터 각 기관들에게 지원을 받아 인증제도 시작할 계획”이라며 “심장초음파가 급여화되면서 최소한의 퀄리티를 유지해야겠다는 목표를 갖고 그러한 기관을 학회가 인정해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기관까지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많았는데 처음에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이상급으로 제한하려고 했지만 올해 초 전체 기관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며 “현재로써는 한국심초음파학회가 단독으로 기준을 마련해 진행할 계획이지만 추후 안정화된다면 임상심초음파학회 등 유관학회와 협력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지원‧국제 학술대회 등 한국심초음파학회 위상 재정립”
이날 하종원 이사장은 한국심초음파학회의 여러 현안을 해결해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종원 이사장은 “심초음파 특성상 다양한 직종의 소노그래퍼들이 심초음파 검사를 보조해 진료와 연구에 기여하고 있다”며 “모든 회원들이 안정되게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완비하고 전공의, 전임의 및 개원의 교육을 활성화해 우리나라 심초음파 검사의 우수한 질적 수준 유지 및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장 분야는 발전이 빠른데 특히 구조심질환, 중재시술 영상(interventional imaging) 등 심초음파를 비롯한 심장영상이 필수적인 분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연구회를 지원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역동적이고 활기찬 심초음파학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가을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유수의 심초음파학회 위상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학회 위상 재정립을 위해 시스템을 재구성하고 AAE, ASE, EACVI, JSE 등 해외 주요 관련 학회와 밀접한 네트워크 형성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