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장대영)는 최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 국내 연구자들이 주도한 구연 및 포스터 등 발표가 총 27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회원이 주연구자로 참여한 연구 결과가 35건, 공동저자로 참여한 연구가 105건 발표됐다.
특히 연구회 위암분과 위원장인 라선영 교수(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는 이번 ASCO 2022에서 한국형 및 전향적 다기관, 위암 우산형 임상연구(K-umbrella trial)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부터 5년 동안 국내 9개 병원과 협력해 총 3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군과 맞춤형 표적치료군으로 비교해 효과와 부작용을 분석 발표했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이지윤 교수는 HER2 양성 침샘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트라스트주맙과 도세탁셀 병용요법의 효과를 분석한 다기관 2상 임상연구를 공개했다.
총 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67%,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8.2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23.3개월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는 국내 10개 기관에서 다기관으로 시행한 유방암분과 1b/2상 임상연구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안트라사이클린 또는 탁센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90명의 유방암 환자를 모집하여 전이성 유방암의 표준요법인 에리불린에 면역항암제 니볼루맙을 추가한 병용치료의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결과 호르몬 양성/HER2 음성인 전이성 유방암에서 6개월 시점의 무진행생존율은 49.6%였으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는 24.1%으로 나타났다. ORR은 각각 53.3%, 28.9%로 확인됐다.
중앙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오충렬 교수는 카페시타빈 단독요법 대비 카페시타빈과 테모졸로마이드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 평가하기 위한 전향적, 다기관 2상 임상연구를 발표했다.
이 병용요법은 카페시타빈 단독요법에 비해 병리학적 완전관해 도달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후성적 유전변이로 인해 MGMT 메틸화된 환자에서 관해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권민석 교수는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세포 DNA 손상 반응을 차단하는 세랄라설팁과 면역관문억제제 더발루맙 병용요법에 대한 2상 임상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세포독성항암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ORR은 22.6%, 질병 조절률(DCR)은 58.1%를 보여 해당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용성과 안정성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