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의료원이 지난해 적자 폭을 줄이며 코로나 손실을 소폭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료이익에서는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동국대학교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동국대의료원은 2021년 의료수입 2933억원을 내며 2020년 대비(2611억원) 12% 늘었다.
같은 기간 입원수입은 1493억원에서 1655억원으로 10%, 외래수입은 986억원에서 1129억원으로 14% 증가했다. 기타의료수입도 130억원에서 148억원으로 13% 늘었다.
동국대의료원은 코로나19로 경영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의료원은 2019년 의료이익 44억원에서 2020년 -183억원을 내며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당기이익도 -19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급증했다.
현재 의료이익은 -23억원으로 대폭 개선했지만 아직까지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비용에서도 소폭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동국대의료원은 2021년 의료비용 2956억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직전 년도 2794억원보다 5% 증가한 수치다.
의료비용 중에서는 관리운영비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관리운영비는 680억원으로 2020년 대비(610억원) 11% 증가했다. 관리운영비에서는 의료분쟁비용은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이밖에 재료비가 768억원에서 830억원으로 8%, 인건비가 1307억원에서 1336억원으로 2% 늘어났다.
의료외수익과 비용도 나란히 증가했다. 동국대의료원 의료외수익은 2020년 148억원에서 2021년 225억원으로 57% 급증했다.
의료외수익이 증가한 요인은 기부금수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의료원 기부금수익은 지난해 164억원으로 전년 대비(86억원) 90% 가량 늘어났다.
의료외비용은 61억원에서 77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의료원은 올해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143억원을 책정했다.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은 향후 동국대의료원 주요 추진 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국대의료원은 올해 ▲의료원 신사업발굴 프로젝트 외주용역(3억5000만원) ▲경주병원 PET-CT 도입(50억원) ▲경주병원 85병동 증설(8억원)을 계획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