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을 벌리고 다물 때 측두하악관절에서 발생하는 소리, 턱관절과 연관돼 발생하는 두통 및 턱관절 동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턱관절 장애’로 알려진 해당 증상은 10대에서 30대로 갈수록 빈도와 심도가 증가한다.
턱관절은 머리뼈와 아래턱뼈가 만나면서 저작·발음 등 턱 운동을 조절하는 중요한 관절이다.
여기에 질환이 생기면 턱이나 귀 앞 부위에서 소리만 나다 점차 진행돼 통증을 느끼고, 심한 경우 입이 잘 안 벌어지는 상태까지 이른다.
턱관절 장애는 흔하게 나타나며 곧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이에 가볍게 여겨 진단을 받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턱관절 부위 통증은 크게 턱관절을 구성하는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관절성 통증’과 턱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들에서 발생하는 ‘근·근막성 통증’으로 나뉜다.
관절성 통증은 갑작스럽고 강력한 통증으로 나타난다. 관절이 휴식하면 통증은 대개 신속히 해결되지만 관절구조가 파괴돼버리면 염증은 관절운동에 의해 악화돼 지속적인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근·근막성 통증은 과도하게 수축된 근육과 근육 내에 팽팽하고 민감한 점(발통점)이 특징이다. 과도한 이갈이, 이 악물기, 편측저작, 정신적 스트레스 등 악습관이 근육의 과잉수축과 피로를 유발하면서 근육(저작근)의 긴장을 증가시켜 나타난다.
턱관절 잡음은 ’따각’ 또는 ‘딱‘하는 소리로 표현되는 단순 관절음과 ‘사각사각’ 또는 ‘지익지익’ 등의 소리로 표현되는 염발음으로 크게 분류된다.
관절 잡음은 환자 옆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와 촉진해서 간신히 파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미약한 정도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단순 관절음이 염발음보다 소리가 크다.
단순 관절음은 턱관절 구조물 변위에 의한 것으로 입을 벌리고 다물 때 모두 소리가 나타나기 때문에 종종 왕복성 관절음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일정한 유형을 따르고 있어 다른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치료 대상은 아니다. 단 일시적인 과두걸림이나 통증을 동반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아래턱 기능장애는 개구제한, 측방 및 전방으로의 아래턱 운동장애, 입을 벌릴 때 아래턱뼈의 편위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개구장애는 일시적 혹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데, 일시적인 경우 음식을 씹는 도중 갑작스럽게 나타나 상당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개구장애가 지속되면 결국 관절음이 사라지고 환자는 거의 입을 못 벌리거나 약간 벌리는 상태까지 이른다. 또 아래턱 정중선이 이환측으로 쏠려 입을 벌릴 때 뿐 아니라 음식을 씹을 때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 개선에 중점 두고 진행 막아야, 초기 상담·심리치료 등 중요”
이러한 턱관절장애 증상들은 치료를 안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치유된다는 보고들도 있다. 그러나 치료 중점을 증상 개선에 두고 질환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 질환 치료는 상담·정신과적 치료·심리치료·약물치료·장치치료·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와 턱관절내 주사요법·턱관절 세정술·턱관절 내시경적 치료 및 외과적 수술 등 침습적 치료가 있다.
우선 처음에는 정확·체계적 진단을 통해 질환에 대한 충분한 상담과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상담을 중심으로 한 심리치료 병행은 매우 중요하며 개개인 성향을 파악하고 신체적 측면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서적 스트레스, 근육활동과다와 턱관절장애와의 연관성에 대해 이해하고 불량습관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투약은 어떤 형태의 만성적인 구강안면통증과 극심한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일차 요법으로 선택가능하다. 일례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항염증·항부종 및 진통효과를 발휘한다.
물리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쓰인다. 물리치료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턱관절과 아래턱의 운동능력 및 기능을 회복하는데 있다.
나아가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자세를 교정하고 아래턱에 부착된 근육들의 근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교합치료는 교합상태가 턱관절 구조를 적절히 지지하지 못하거나 불안정한 교합이 성공적 초기치료 후 발생하는 턱관절장애 징후·증상 악화와 직접 연관될 때 치료 완료를 위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은 턱관절 내 조직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고, 턱관절 내 변화된 해부학적 구조물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켜 고유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관절강 세척술·턱관절경 수술·턱관절 성형술·관절원판적출술 및 턱관절 재건술 등이 있다.
데일리메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