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동안 의료 이용자 권익보호를 위해 헌신한 사회운동가 강주성씨가 최근 또 다른 시민단체인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을 조직, 출범시켰다.사회적 돌봄 결핍으로 간병파산, 간병자살, 간병살인 등 극단적 비극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간호와 돌봄에 대해 국가와 사회에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기 위한 취지다.
강주성 대표는 “간호와 돌봄은 사회 구성원 누려할 할 기본권임에도 시민이 배제된 채 기득권에 의해 왜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며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표를 비롯한 5명의 활동가가 이달 초 준비위원회를 거쳐 시민행동을 발족했고, 출범 이후 3주 만에 1만 여명의 시민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시민행동은 지난 27일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선언문과 10대 강령’ 발표를 통해 보편적 돌봄체계 마련, 불법 의료기관 및 돌봄기관에 대한 감시, 간호법 등 제도 개선을 천명했다.
강주성 대표는 “최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의료기관부터 지역사회까지 시민의 돌봄 권리가 옹호될 수 있도록 간호돌봄 국가책임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시민 건강과 돌봄이 보편적으로 보장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았듯이 민간에 의존한 돌봄인프라가 아닌 국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직접적인 주체가 돼 국가와 의료기관, 돌봄기관 등을 감시하는 파수꾼이 될 것”이라고 향후 적극적인 활동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