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에디슨이노가 만성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전기차 등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적자폭을 대폭 개선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그동안 주력해온 의료기기 사업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디.
1997년 설립된 에디슨이노는 정형외과용 척추고정장치, 척추통증치료용 미세침습 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있다.
회사는 체내에서 녹는 생체흡수성 소재를 개발하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생체흡수성 금속 임플란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에디슨이노는 이러한 기술력을 내세워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알짜배기 기업으로 불리고 있지만, 실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되레 코스닥 상장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에디슨이노 최근 7년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6년 -32억원, 2017년 -53억원, 2018년 -49억원, 2019년 -12억원, 2020년 –108억원이다.
2021년에는 적자폭을 크게 개선하는데 성공했으나 올 1분기까지 -8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기존 사업에서 가공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전기차 등 신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제 2017년 AMI 스마트그리드 전문업체인 디엠파워 지분 100%를 인수하며 전기에너지 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사업 매출은 지난해 1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5억원) 대비 92.5% 증가한 수치로 전체 매출 37.8%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는 체질개선을 위한 행보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에디슨EV를 최대주주로 맞은 데 이어, 사명도 기존 유앤아이에서 에디슨이노로 변경했다.
특히 사업 정관에 전기자동차 개발 및 제조업 등 자동차 관련 부문을 추가하며 사업 역량도 키우고 있다. 다만 기존 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올해 초 리메드넥스케어 강동주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의료기기와 바이오 사업 부문 강화를 도모했으나, 강 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취임을 포기하기면서 의료기기 사업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의료기기 사업이 부진한 것은 맞지만 사업을 축소할 계획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고, 그동안 의료기기 시장에서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