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비말 분포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김영욱 교수(마취통증의학과)가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박지연 교수(마취통증의학과)와 코로나19 환자의 비말 분포를 분석한 공동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의 전신마취 상태를 가정해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등에서 흔히 시행하는 에어웨이(Airway, 기도확보 기구) 삽입, 석션(구강흡인) 및 삽관 제거 시 발산되는 비말 분포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에어웨이를 삽입한 마네킹을 O군으로 삽입하지 않은 마네킹을 X군으로 분류했다.
이어 직접 개발한 바디 맵핑(Body Mapping) 가운을 착용, 실험군 별로 각각 10번의 석션과 삽관 제거를 수행했다. 이후 가운에 묻은 비말 수를 확대해 오염정도를 파악했다.
연구 결과, 에어웨이가 삽입된 O군에서 석션 시 발산된 비말 수는 6.20±2.20개였으며, 그렇지 않은 X군에서 발산된 비말 수는 13.6±4.30개로 유의한 차이(P<0.001)가 있었다.
또 삽관 제거를 수행할 때 비말은 상체 및 머리, 목, 가슴, 복부 등 석션을 수행할 때보다 더 넓은 표면을 오염시켰다.
김영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중환자실, 수술실, 응급실 등에서 자주 시행하는 기도삽관(인투베이션)을 할 때 에어웨이를 삽입하고, 발관 시 유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코로나19로부터 의료진 감염 위험을 낮추는 객관적 기준을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PeriAnesthesia Nursing'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오프라인판에 게재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