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및 국내제약사 16개 지부가 참여한 전국제약바이오노동조합(NPU)이 오늘(5일) 출범했다.
NPU 소속 16개 지부는 ▲노보노디스크제약 ▲바이엘코리아 ▲암젠코리아 ▲입센코리아 ▲한국노바티스 ▲한국비아트리스 ▲한국얀센 ▲한국화이자제약 등으로 구성됐다.
또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알보젠코리아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 ▲한국머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GSK 등과 함께 국내제약사로는 유일하게 현대약품이 포함됐다.
NPU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NPU 안덕환 의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동명 위원장,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황인석 위원장·서울지역본부 남성희 의장·의약화장품분과 이장훈 의장, 한국노바티스 유병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안덕환 의장은 출범선언을 통해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고도성장 시대를 지나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영업환경 등 제약산업 전반에 고용불안과 임금소득 문제가 닥쳐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업계 종사자들이 겪는 이러한 문제가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군 전체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개별노조 대응만으로 힘들어 연대 필요성을 느꼈다”고 출범 계기를 밝혔다.
안 의장에 따르면 NPU는 종사자들 고용안정과 임금·복지 향상을 목표로 움직인다.
그는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이라는 명목 하에 실적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을 내몰고 있는 기업들의 행태에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또 “시장 평균이라는 잣대로 임금과 복지를 하향평준화하고 있어 제대로 된 기준을 만들어 임금과 복지 수준을 상향 평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NPU는 국회·정부·한국노총과 소통해 제약산업 공통 문제에 집중 대응하고 교섭력과 투쟁력을 배가시킨다는 방침이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팬데믹을 겪으며 다국적제약사는 천문학적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제약사도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제약바이오 노동자들이 엔데믹 전환을 위해 백신·치료제 개발에 힘썼지만 거리에 내몰리고 있다”고 NPU 출범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날 사측 관계자로 참석한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는 축사를 통해 “기업의 지속·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직원과 회사 간 신뢰·존중은 중요하다”며 “다국적제약사는 환자·직원·주주·고객사 등이 관계를 이루고 있다. 생명 연장과 삶의 질 개선이라는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상생하는 건설적 관계가 정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