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은 모든 현대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 급락 사태가 닥쳤지만 이는 새로운 자산 형태로 신뢰도를 얻어가는 과정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베테랑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 센터장은 7일 데일리메디가 주최한 ‘2022 대한민국 헬스케어 홍보포럼’에서 가상자산 개념·열풍 배경 및 전망을 소개했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인간 자산은 ▲선사시대 식량·가축·귀금속 등 보고 만질 수 있는 자원 ▲고대 문명시대 로마제국 금화 등 실물 자원 구매력을 가진 화폐 등으로 발전했다.
이어 ▲중세 시대 재무증서 등 화폐 기반 소수 간 대면가치 계약 ▲1900년대 주식·옵션·선물 등 미래 수익 창출 가능성 시장 합의 등으로 확장돼왔다.
각 단계별 자산에 대한 신뢰 기반은 물리적 힘, 화폐 발행 기관의 평판, 계약관계, 정치적 이해관계 기반 질서 등의 변화를 거쳤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떤 것까지 자산의 범위에 포함될까?
이 센터장에 따르면 현재와 미래에는 ‘수요가 있고 다수가 함께 검증할 수 있는 모든 것’ 즉 직접 마주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고받는 형태도 자산이 된다.
이 센터장은 “계층별 소득 격차가 커지고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등 임금 및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리기 어려워졌다”며 “이에 새로운 방법의 자산 증식 수요가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리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이 커졌다”며 “직접 손으로 만지고 보는 형태가 아니다 보니 이 단계에서는 분산된 다수 간 투명성을 기반으로 신뢰를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등 가격 급락, 새로운 가상자산으로서의 신뢰 증명 과정”
현대인의 관심은 급증했지만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6월 기준 전세계 자산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은 17위였는데, 지난해 9월 9위까지 올라서고 당해 11월에는 가격 고점을 찍었으나 근래 가격 하락으로 순위 폭락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이미선 센터장은 “새로운 자산으로서 신뢰를 증명하는 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상화폐의 신뢰 테스트 과정을 지나고 있다”며 “극심한 인플레이션 속에서 가상화폐가 자산가치 보존 수단으로 신뢰를 얻고 수요가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한 듯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 중이라는 게 이 센터장 분석이다. 그는 “아직까지 해킹 사례나 프로그램 오류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을 공식 통화로 채택할 경우 그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국가 경제가 활성화되리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센터장은 “실질적으로 가상화폐가 국가 간 유통 화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얼마나 수용도가 높아질지 등의 변수를 주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