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임금이 4억원대 후반으로 발표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흉부외과 개원의들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해당 집계는 52명의 개원 흉부외과 전문의 평균 연봉으로 일부 결과를 인용, 전체 흉부외과 의사나 개원의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흉부외과학회는 8일 입장문을 통해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주요내용에서는 2020년 의사 연평균 임금이 2억3069만원으로 보건의료인력 직종 중 가장 많았으며, 개원의가2억9428만원, 봉직의가 1억8539만원이었다.
진료과목별 임금 격차도 컸다. 흉부외과 개원의가 4억879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과가 4억583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정형외과 4억284만원, 재활의학과 3억7933만원, 신경외과 3억7065만원 등이 상위 5개 진료과였다. 소아청소년과가 1억875만원으로 제일 적은 임금을 받는 진료과에 이름을 올렸다.
학회는 이러한 진료과별 분석에 대해 “신영석 선임연구환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흉부외과 전문의 평균 4억7000만원 연봉은 개업의사 52명의 평균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흉부외과 전문의 중 개원 의사는 전국 250여명, 흉부외과 과목에선 5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조사에 참여한 개원의들은 하지정맥류 수술 등에 특화된 경우가 많아 임금수준이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를 전체 흉부외과 의사나 개업의로 확대해 해석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이 같은 사실을 복지부 등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주관 연구자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영석 박사는 발표시 흉부외과 개원의 결과는 모수가 매우 적고, 데이터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연구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의사 역시 142명에 그치면서 신 박사 역시 대표성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복지부는 해당 의사 설문조사 내용을 정책 근거자료로 활용하기에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학회는 “이를 부적절하게 인용해 열악한 조건에서 박봉에 시달리며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흉부외과의와 환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승일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장은 “현재 흉부외과가 기피, 필수의학의 위기로 진단된 상황에서 이러한 해석을 거쳐 위기 악화를 구축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