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은 최병욱 영상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MRI 촬영 장비와 영상 촬영 방법에 따라 측정값이 다르게 나타나는 심장MRI 측정값을 표준화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심장MRI 측정값을 표준화하면 질환군 진단을 위한 정상범위 데이터를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고 MRI 장비와 영상 촬영 방법이 다른 기관과도 데이터 호환 및 비교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3개 의료기관에서 서로 다른 MRI 장비를 이용해 성별과 연령대별 정상인 71명을 대상으로 심장MRI를 촬영한 후 측정값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MRI를 이용해 촬영한 심근 T1값은 각 기관별로 1198ms, 1217ms, 1232ms로 차이를 보였다.
이후 연구팀은 MRI에서 측정한 T1값과 세포외부피비율을 표준 참조물질로 구성된 팬텀(T1MES)을 이용해 보정하고 보정값을 이전 T1값과 비교, 분석했다. 보정 전(前) 각 기관별로 차이를 보였던 T1값이 보정 후에는 기관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환자에서 측정 값의 변동계수가 3%에서 2.5%로 낮아져 오차가 작았다.
최병욱 교수는 “표준 팬텀을 기반으로 심장MRI 측정값을 효율적으로 표준화할 수 있게 돼 기관마다 질환군 진단을 위해 공통데이터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MRI 장비와 영상 촬영 방법이 다른 기관과도 데이터 호환 및 비교가 가능해짐으로써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 기반을 마련했고 심장MRI를 이용한 빅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영상의학회지(European Radiology, IF 7.034)’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