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6명이 정년퇴임으로 정든 교정을 떠난다. 이들 모두 진료와 연구, 교육에 이르기까지 큰 족적을 남겼다.
의과대학 교수로 반평생을 보낸 이들은 정년퇴임 이후 바로 진료를 이어 가거나 학교에 남아 후학을 양성하는 등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8월 31일자로 정년퇴임을 하는 고대의대 교수는 △박승하(성형외과) △변관수(소화기내과) △송해룡(정형외과) △송해준(피부과) △신철(호흡기내과) △차상훈(영상의학과) 등 6명이다.
이들 모두 해당 분야 후학들에게는 기라성 같은 스승들로, 지난 30년 동안 머물렀던 진료실과 연구실을 떠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예정이다.
특히 박승하, 변관수, 차상훈 교수는 각각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이끌며 작금의 고대의료원 위상 강화에 일조한 인물들이다.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1982년 졸업)는 레이저를 활용한 흉터치료 분야 권위자로 대학시절부터 외길을 걸어온 뼛속까지 고대인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장, 고대의료원 교육수련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안암병원 원장으로 의료원 발전에 기여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성형외과학회 회장, 한일성형외과학회 회장,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이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대한의학레이저학회 명예회장 및 흉터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소화기내과 변관수 교수(1982년 졸업)는 간암, 만성 B형간염, 급성 A형간염, 지방간 등 간질환 명의(名醫)로, 진료와 연구, 교육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 연수했으며 구로병원 내시경실장, 교육수련위원장, 소화기내과 과장, 진료부원장을 거쳐 2007년부터 2년 동안 고대구로병원장을 역임했다.
학술활동도 열정적이었다. 대한간학회 이사장, 대한소화기학회 학술위원장, 대한내과학회 부회장, 한국간재단 사무총장으로 간질환 발전에 기여했다.
정형외과 송해룡 교수(1981년 졸업)는 저신장 장애 분야에 독보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1989년부터 뼈를 늘려 키를 키우는 일리자로프 수술법을 국내에 도입했다.
그는 의료 기술사업화 전문가이기도 하다. 고대구로병원 연구중심병원 추진단장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의사창업공동연구회도 만들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소아청소년정형외과학회 회장, 대한골연장변형교정학회 회장, 한일정형외과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피부과 송해준 교수는 ‘건선’ 분야 명의(名醫)로, 일생을 건선 치료와 연구에 매진했다. 특히 건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환자들의 조기치료를 위한 각종 교육 및 강의를 진행했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연수했으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피부과 과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주임교수, 고대의료원 정보전산실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피부과학회 상임이사, 교육위원장, 대한피부면역학회 상임이사, 대한건ㅅ너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 건선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1990년 졸업)는 수면장애 분야 권위자로, 미국 팜비치주립대학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및 수면센터장으로 환자들의 수면질환 치료에 힘썼다. 인간유전체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다양한 음악활동과 미술작품 활동에도 역량을 발휘했다.
학술활동으로는 대한수면의학회 편집위원, 아시아수면학회 국제협력위원장,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간행위원, 대한수면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영상의학과 차상훈 교수(1983년 졸업)는 관류 복부영상의 새로운 장을 연 권위자다. 특비 비뇨생식기 관련 질환의 정확한 진단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고대안산병원 진료부원장, 기획실장을 거쳐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병원장으로 병원 발전을 이끌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영상의학회 의무이사, 품질관리이사,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초음파의학회 편집위원, 한국의료영상품질관리원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