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가 경구제 투여가 불가능한 환자에 투여하는 가스터주사액의 투약 방식을 개선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시장은 기존에도 동아ST가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편의성 높인 제품 발매로 인해 시장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식약처에 따르면, 동아ST는 파모티딘 성분 주사제 '가스터주사액 20mg'을 허가받았다.
동아ST가 보유한 파모티딘 성분 제품은 가스터정 20mg와 동아가스터주 20mg(바이알) 2개가 있다.
같은 성분이지만 쓰임에는 차이가 있다. 정제는 항궤양제로 쓰이지만, 주사제는 상부소화관출혈에 사용한다.
주사제는 경구제 투여가 불가능한 고위험군 환자의 스트레스성 궤양 예방에 주로 처방된다. 예를 들어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거나 중증 화상환자, 혈액응고장애 환자 등이 대상이다.
그동안 쓰이던 가스터주사액은 동결분말 형태로 제조돼 사용하기 전에 식염수와 섞어 분말을 완전히 녹인 후 사용해야 했다. 이번에 발매된 액제형 제품은 환자에 바로 주사가 가능,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파모티딘 성분 주사액은 국내 2개 제품이 발매돼 있다. 동아ST가 보유한 가스터주사액과 명인제약이 판매하는 모틴주다.
해당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100억원 정도 규모다. 동아ST가 80% 가량을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를 명인제약이 차지하고 있다.
동아ST가 이번에 허가받은 가스터주사제는 식약처로부터 자료제출 의약품으로 허가받아 기존 제품보다 약가를 높게 받을 여지가 있다. 다만 동아ST는 기존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ST 관계자는 "이번에 허가받은 가스터주사제는 기존 제품이 가지고 있던 불편함을 해소했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에 투약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