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약처장을 보조하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정책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임 차장(54, 사진)은 16일 충북 오송 식약처에서 전문지 출입 기자단과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권 신임 차장은 "첫날 인사 통보를 받고 '잠깐' 기뻤다"며 "그러나 식약처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에 안살림을 맡게 되다보니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게 느껴져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장은 기관장 뜻을 잘 이해하고 보좌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새 정부의 여러 과제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차장 임명 후 인사차 마련된 자리라 구체적인 정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선진화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규제를 담당하는 식약처 역할은 중요하다"며 "문제는 바이오 산업 발전이 일순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상당한 시간과 비용, 인력이 투여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규제가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아니라 시장이 제대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도록 합리적인 원칙을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우리 실정에 맞는 유연성과 조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직 구성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권 차장은 "기관장과 직원들 사이에 소통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직원들이 즐겁고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권오상 차장은 행정고시 43회로 공식에 입문했다. 인천 출신으로 서울 화곡고와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개발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보건복지부, 국무총리실을 거쳐 2013년부터 식약처에서 근무하며 화장품정책과장, 사이버조사단장, 식품소비안전국장, 의료기기안전국장, 식품안전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