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월드제약·비보존헬스케어 등 일부 국내 제약기업들이 한국거래소 관리종목기업으로 지정됐다. 반기보고서를 기간 내 미제출 및 감사 거절 의견에 따른 조치다.
한국거래소는 22일 비씨월드제약·비보존헬스케어·쎌마테라퓨틱스·알파홀딩스 등 4개 업체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관리종목은 상장법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유동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영업실적 악화 등의 사유로 부실이 심화된 종목으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우려가 있는 종목을 뜻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일정 기간 매매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다.
비씨월드제약은 2022년도 반기말 재무제표와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검토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기초잔액 관련 검토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반기보고서 제출이 지체됐다.
이에 법정 제출기한인 지난 16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비보존헬스케어는 계법인으로부터 반기보고서 부적정 의견을 받았다. 부적정 의견을 받은 이유는 신뢰성 있는 반기재무제표를 확보하지 못했고, 사업 지속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꼽혔다.
알파홀딩스는 관계기업투자주식 지분법회계처리 및 한송네오텍 인수와 관련한 선급금에 대한 회계처리에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상반기 범위제한 한정의견을 받았다.
쎌마테라퓨틱스는 반기보고서에 대한 감사결과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사유로는 ▲전기 연결, 별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에 따른 검토범위 제한 ▲자산의 회수가능성 검토 증거 미확보 ▲과도한 유동부채로 인한 계속기업가정 불확실성 등이 제시됐다.
비씨월드제약, 쎌마테라퓨틱스 등은 관리종목지정 해소를 위해 반기보고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