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간호의 산업적 가치와 잠재적 역량 강화를 통해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국간호산업학회가 출범했다.
한국간호산업학회는 7월 23일 출범식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연세대 간호대학 오의금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창립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오의금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함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보건의료 현장에서 간호의 산업적 가치 개발 및 미래 간호서비스 창출은 시대적 당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간호산업을 포함한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간호산업학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향후 ▲간호산업 관련 다양한 학술교류활동 ▲국내외 유관기관과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 사업 추진 ▲간호산업 관련 교육‧연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민간 펀딩 증가, 환자 모니터링 등 간호 수요 증가 예상"
이날 창립총회에서 김영만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과 과장은 ‘바이오융합 연구개발 정책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간호산업의 핵심분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꼽았다.
미래 성장성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국민건강에도 기여하는 바이오헬스산업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은 유망 신산업이다.
신정부 역시 바이오헬스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국가 달성을 위해 올해 예산 중 2.5조원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바이오헬스 예산은 총 4420억원으로 전부처 예산의 17.7%에 해당된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서비스 등 크게 3분야로 나뉜다.
김영만 과장은 “해당 분야 모두 세계적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이 중 간호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는 헬스케어 서비스로 간호산업학회가 이 부분에 집중하면 전바이오헬스산업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만 과장은 간호산업과 연계성이 큰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는 아직 ‘초보단계’지만, 다른 시선으로 보면 가장 ‘유망한 분야’라고 평가했다.
그는 “헬스케어 서비스 매출 규모는 1.35조원인데 이는 글로벌 시장의 0.7%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아직 크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며 “하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의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바이오벤처들의 관심 역시 의약품과 신약 중심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따라 민간 펀딩이 늘고 있어 향후 가장 유망한 분야로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만 과장은 “향후 디지털헬스케어와 관련된 사업에 여러 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대면을 활용하는 환자 모니터링 등 간호 분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간호산업협회가 관심을 가진다면 여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에서 병원과 연계해 재활 등 간호간병서비스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학회가 잘 자리잡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배출해 간호계의 바이오산업 분야가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