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이달 출시한 ARB 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인 로사르탄과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의 복합제 ‘클로잘탄’이 주목받고 있다.
클로르탈리돈의 임상적 유용성이 부각되고 있어 임상 현장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심장협회에서 2017년 발표한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반감기가 길고, 심혈관 질환 감소가 입증된 클로르탈리돈을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18년 발표된 대한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과 2020년 발간된 세계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클로르탈리돈 같은 티아지드 유사 이뇨제를 우선 사용하라는 내용이 권고사항에 포함됐다.
클로르탈리돈 이뇨제가 임상 현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는 점은 최근 국내 전문의약품 처방 매출 현황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국내 클로르탈리돈 성분 시장은 2017년 30억원에서 2021년 469억원으로, 연평균 2배씩 증가하고 있다. 티아지드 계열 대표 이뇨제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 시장은 동기간 평균 수요가 소폭이지만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고혈압학회 고위 관계자는 “클로잘탄정의 클로르탈리돈은 기존에 국내서 혈압 강하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는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비교했을 때 ALLHAT, SHEP 연구 등을 통해 입증된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와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갖고 있다”며 “특히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 및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유효성도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 우려와는 다르게 부작용 측면에서도 상용량인 12.5mg-25mg에서 이상반응 차이가 없다는 메타 분석 결과들이 보고됐다”며 “티아지드계열 이뇨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전해질 불균형이나 혈중 요산 수치 증가 등은 이미 처방 경험이 풍부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수준이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