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방사선 치료 시 직장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SpaceOAR 시스템이 출시됐다.
SpaceOAR 시스템은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주입돼 일시적으로 공간을 만드는 생체 흡수성 의료기기 시스템으로, 직장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줄여 장기 손상 및 관련 합병증을 감소시켜 준다.
15일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에 따르면 SpaceOAR 시스템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제품 허가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 인정을 받았다.
특히 전립선암에서 절제술에 버금가는 완치율을 보이는 방사선치료 시 생길 수 있는 직장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장점을 가졌다는 것이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측의 설명이다.
방사선 치료는 크게 세기변조방사선과 같은 외부 방사선 치료와 수술적 시술을 통해 전립선에 요오드-125 방사성동위원소를 직접 삽입하는 브라키테라피 형태가 있다. SpaceOAR 시스템은 두 가지 치료법에 모두 적용 가능하다.
지난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전립선암의 경우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지만, 전립선과 맞닿아 있는 직장에도 방사선이 노출돼 출혈, 혈변, 만성염증 등 부작용 위험이 상당했다.
조재호 세브란스병원 교수에 따르면 방사선치료 전체 환자의 30% 이내에서 직장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지난달 10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국내 첫 SpaceOAR 시스템 시술을 경험한 조 교수는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를 받는 환자에게 시술이 큰 어려움 없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선치료의 목표가 최소 침습을 통해 건강한 주변 조직의 손상을 막고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인 만큼 SpaceOAR 시스템 국내 출시를 계기로 방사선 치료가 전립선암 환자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허민행 보스톤사이언티픽 한국 및 아세안(ASEAN)지역 총괄 대표는 “이번 SpaceOAR 시스템 국내 출시를 통해 전립선암 방사선치료 부작용 방지에 대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SpaceOAR 시스템이 국내 전립선 암 환자 치료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신의료기술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