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회 투석한다고 하면 최대 수용 가능한 환자가 40명이고, 기기 수십대를 놓고 40명을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개원 이래 하루 60명을 넘겨본 적이 없다. 그런데 면허 번호가 한참 빠른 선배 의사들을 보면 환자를 300명씩 보는 경우도 있다.”
김성남 대한투석협회 이사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인공신장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혈액투석 적정성평가제도’가 더욱 견고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 같은 사례를 제시.
실제로 인공신장실과 관련해서 환자 유인 및 무자격자에 의한 불법 또는 무리한 운영이 오래 전부터 제기. 그에 따르면 입원투석이 이뤄지는 요양병원 등은 적정성평가 적용 대상이 아닌데, 적정성 평가 공백을 악용한 행위도 자행되고 있다는 전언. 김 이사장은 “비의료인이 요양병원을 열고 3개월 간 혈액투석을 시행하다가 3개월 만에 다른 병원을 열면 이러한 경우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평가 시 등록만 하면 추적이 되므로 이런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