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에서 직원의 40%가 8700여 만원을 부정수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등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직영 순천병원에서 8745만원의 부정수급 사례가 적발.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등 183명이 연루돼 있는데 이는 전체 직원 대비 40%에 달하는 높은 비율.
근로복지공단은 직원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학원이나 도서구매 등에 연 35만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 이에 이들은 도서구매나 문화센터 수강 등을 직무역량계발비라는 명목 하에 신용카드 및 현금으로 비용을 결제하고 청구. 이후 곧바로 결제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해당 금액을 돌려받은 것. 183명 가운데 149명은 경고, 24명은 주의, 10명이 경징계 처리.
전용기 의원실은 "근로복지공단 감사 결과 순천병원뿐만 아니라 전국 7개 지사에서도 총 96명이 같은 방식으로 3300여 만원을 부정수급했다"면서 "공단 측은 전수조사와 함께 현금 지원이 아닌 온라인 마일리지 지급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설명.